대투證, 하나證 지점·브로커 흡수한다
대투證, 하나證 지점·브로커 흡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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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직·브로커 등 인력 구조조정 예상
"라이센스만 팔 수도"…노조 측 반발
 
대투증권이 하나증권의 특정업무를 제외한 지점과 브로커 등 직원들을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대투증권을 인수하면서 대투증권과 하나증권의 합병설은 공공연하게 흘러나왔지만, 결국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증권과의 합병보다는 인력과 지점을 흡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전략을 선회한 것.

하지만 하나증권 관리직과 브로커 인력이 대투증권으로 옮겨가면서 일부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돼 진행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투증권은 하나증권의 지점과 브로커 등을 흡수해 업무를 인수받고 하나증권은 IB전문 증권사로 육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투증권과 하나증권은 올 초부터 IB부분과 수익증권 판매 등 주력업무를 나눠서 업무를 추진해온 상황이지만 이와 같이 지점과 브로커인력 등 리테일 사업부문을 흡수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증권을 IB부분으로 특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국내증권사가 IB만으로 생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결국 브로커와 지점을 흡수한 후 하나증권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감독당국에서 증권업라이센스를 더 이상 내어주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증권업라이센스를 기존증권사 인수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영업권만으로도 꽤 높은 가격을 받을 수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하나증권 노조 측의 발발도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대투증권이 자체 등급으로 실적이 좋지 못한 C급 직원 약 40여명에 대해서는 받을 수 없으며 관리직원들도 30명만 받는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나증권 노조 측에서는 대투증권으로 지점과 브로커인력이 옮겨가는 근본적인 합병방식 자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하나증권 노조 관계자는 “투쟁결의를 표명했으며 결의금을 모으고 있다”며 “IB인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대투증권으로 옮기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투증권은 각 증권업계의 브로커 인력을 충원해 주식위탁매매의 점유율 상승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하나지주와 대투증권에서 하나증권의 인력과 지점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투증권의 경우 브로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위탁매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차원에서도 필요할 것이다”며 “하지만 구조조정 등 크고 작은 문제로 인해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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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2006-11-24 00:00:00
기사가 뭐야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