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비둘기 금통위' 여파에 강세 전환
채권시장, '비둘기 금통위' 여파에 강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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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전까진 박스권 예상"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날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소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강세 마감했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국내 채권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미 금리 인상 이후에는 장기물 중심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1.7bp 소폭 내려간 반면 국고채 10년물은 0.6bp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날 이주열 총재가 유가 급락으로 글로벌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져 여건이 변화됐고, 국내 수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국채선물이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6개월째 1.5%로 만장일치 동결됐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수출 감소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큰 폭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같이 작용하고 있고, 당장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출의 감소는 어느정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 신흥국 경제위기에 따른 여파에 대해 염려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채권시장은 FOMC 전까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주 미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이를 반영하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일 연구원은 "미 단기금리는 오르겠지만, 장기금리는 유가하락과 증시 부진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국내 금리도 박스권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연말까지 국고채 3년 금리가 1.73~1.8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미국채 금리가 금리인상 확률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금리상승은 불가피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민감한 장기구간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를 연 8회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내년에는 현행대로 12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해진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보완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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