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막바지' KT 황창규號, 예상 뒤엎은 구조개혁
'임기 막바지' KT 황창규號, 예상 뒤엎은 구조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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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광화문 신사옥 (사진=KT)

총 38명 임원 승진인사…책임경영 위한 조직개편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임기 1년여를 남기고 대대적인 구조개혁에 나섰다. 당초 변화의 폭이 좁을 것이라는 업계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KT는 4일 2016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승진 23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확정·발표했다.

김철수 고객최우선경영실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주요 보직인 Customer부문장을 맡게 됐다. 강국현 마케팅전략본부장 전무와 이문환 경영기획부문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마케팅부문장과 기업사업부문장을 담당하게 됐다. CR부문장에는 맹수호 부사장이 임명됐으며, 신설된 플랫폼사업기획실장에는 김형욱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맡게 됐다.

회사는 상무를 신규 선임하면서 전문성과 역동성, 리더십, 그룹시너지를 실천하는 인물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각 부문별 핵심사업에서 특출난 성과를 낸 상무보 23명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전년 14명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임원 평균 연령도 52세에서 50세로 낮아졌다. 올해 상무 승진자 가운데 여성 임원은 고윤전 신임 상무와 이미향 신임 상무 등 2명이다.

KT는 조직개편에서 2개 총괄을 신설해 권한위임과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Mass총괄'은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경영지원총괄'은 경영기획과 지원부서를 맡는다. Mass총괄 사령탑은 이번에 승진한 임헌문 신임 사장이며, 경영지원총괄 사령탑에는 구현모 부사장이 임명됐다. 구 부사장은 경영기획부문장도 겸임한다.

임 사장은 지난해 Customer부문장으로 매스고객 및 중소기업 대상 영업을 지휘해왔다. 구 부사장은 주로 기업전략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황창규 회장 비서실장을 2년간 역임했다. 구 부사장의 이동으로 발생한 비서실장 공석은 K뱅크 추진TF장인 김인회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메꿨다.

아울러 사업체질을 혁신하고 고객 및 시장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사업기획실과 고객분석실도 신설했다. 플랫폼사업기획실은 CEO(최고경영자) 직속부서로 △IoT(사물인터넷)사업기획 △빅테이터 사업화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을 담당한다. 고객분석실은 고객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핵심사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의 역할을 맡는다. 고객분석실장에는 경제경영연구소에서 풍부한 고객분석 경험과 현장 지사장 업무를 담당했던 고윤전 상무가 임명됐다.

비서실과 경영기획부문에 분산돼 있던 그룹전략 기능은 신설된 그룹경영단으로 통합된다. 또 CR부문에 있던 창조경제추진단은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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