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비대면 모바일 '써니뱅크' 韓·베트남 동시 출범
신한銀, 비대면 모바일 '써니뱅크' 韓·베트남 동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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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외화 송금·환전+중금리 대출 서비스 중점 공략
"계좌 없는 고객도 거래 가능, 타 모바일뱅킹과 차별화"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인증이 가능한 모바일전문은행인 '써니뱅크'를 출범했다. 휴대폰 인증과 영상 통화를 통해 기존 모바일뱅킹과 달리 신한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도 실명 인증을 통해 신규 가입과 거래가 가능해졌다. 모바일 은행 특유의 간편성을 높인 환전·외화 송금 서비스와 인터넷은행 격전 분야인 중금리 대출이 주력 서비스로 삼았다. 베트남에서도 최초의 모바일 은행을 동시 출범해 기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의 핀테크 진출 실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2일 태평로 본점 심포니홀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공식 홍보대사인 소녀시대 써니 등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뱅크' 출범식을 개최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5월 금융당국의 '금융거래시 실명확인방식 합리화 방안' 발표 이후 즉각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며 "보안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써니뱅크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써니뱅크'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기존에 신한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도 영업점 방문 없이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 신한은행의 모바일 전문은행 브랜드다.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미션을 담아 명명했다. 신한은행 신사업추진실 관계자는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써니뱅크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휴대폰 인증과 신분증 촬영, 은행 직원과의 영상통화 등 3중 확인을 거쳐 '써니뱅크' 계좌 발급과 환전·송금,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날 임종룡 위원장은 시연회에서 모바일을 통해 국내 1호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를 개설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이 국내 최초 신한은행 비대면실명확인 서비스인 써니뱅크 시연회에서 조용병 신한은행장(왼쪽)과 써니뱅크 홍보대사인 소녀시대의 써니(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비대면 실명확인 1호 통장을 개설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주력 서비스는 환전과 송금 등 외환 서비스와 중금리 대출 분야다. 달러화, 엔화, 유로화에 대해 90%의 환율 혜택을 제공하면서 올 하반기 누적 23만건의 환전 실적을 거둔 '스피드업(Speedup) 누구나 환전'과 환전한 외화를 가상 금고에 보관한 뒤 추후 환전 및 수령이 가능한 '써니 환전 모바일 금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입력 항목을 최대한 간소화해 모바일에서 3분만에 신청 가능한 '써니 간편 해외송금'과 세계 240개국을 대상으로 당일 내에 송금이 완료되는 '써니 글로벌 신한계좌 송금' 서비스도 강점이다.

기존 모바일 은행과 내년 출범되는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주요 취급 상품인 '중금리 대출' 역시 고객 여부와 상관없이 타행인증서와 비대면 실명확인 만으로 신청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5~7등급 신용 고객이 주 대상이다.

'써니 모바일 간편대출'의 경우 서류 없이도 신청 5분 만에 승인이 가능하다. 빅데이터 기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주부나 프리랜서 등 소득 증빙이 없는 개인도 신용카드만 보유하고 있다면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 대출과 임관 3개월 이상 군간부 대상 특화 모바일 대출도 출시됐다.

▲ 사진=써니뱅크 모바일 어플 캡쳐.

특히 신한은행은 이날 베트남 시장에서도 '써니뱅크'를 동시 런칭해 주목된다. 베트남의 비대면 모바일 전문은행 역시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시도했다. 선전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의 모바일 은행 실험을 통해 동남아 등 여타 해외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은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 중 최다 점포인 14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현지 외국계 은행 중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는 주력 시장이다. 신한은행 신사업추진실 관계자는 "베트남의 금융 서비스 발달은 미흡하지만 모바일 환경은 국내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모바일 전문은행의 성공적 진출 발판이 마련돼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써니뱅크를 신한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베트남에서의 최고 수준의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국가에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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