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 예금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
은행 신규 예금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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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거액 만기예금 재예치 영향"
평균 예대금리 최저 기록 이어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올해 내내 하락세를 유지했던 은행권의 신규 예금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 3월, 6월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부터 수개월이 흐른 가운데 연말 만기된 거액 예금의 재예치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등 특이요인으로 신규 예금 금리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시장 금리 하락세는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금리도 전월대비 내려갔고,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하는 예금·대출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보다 4bp(0.04%p)오른 1.58%를 기록했다. 은행의 신규 수신금리는 올 1월 전월보다 7bp 하락한 후 지난 9월(1.54%)까지 최저 기록을 이어왔다.

신규 수신금리 하락은 연말 거액 예금 실적을 맞추기 위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은행권 거액 예금의 만기 도래 시기가 도래하면서 재예치를 위해 우대 금리를 제공하면서 신규 수신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전략과도 연관돼 있다"며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신규 대출금리의 경우 전월보다 1bp 오른 3.42%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이 1bp 올랐으나 가계대출은 5bp 급락했고, 공공 및 기타대출도 9bp 내렸다. 기업대출 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1bp 내렸으나, 대기업대출은 6bp 상승했다.

강 과장은 "코픽스 등 전반적인 시장금리 하락세가 유지되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내려간 것"이라며 "대기업 대출 금리의 경우 일부 은행에서의 대기업 대상 고금리 대출 취급이 발생하면서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평균 예금금리를 의미하는 잔액기준 총수신금리의 경우 전월에 이어 2bp 하락한 1.44%로 사상 최저 기록을 이어갔다. 과거 계약된 고금리 예금은 빠져나가는 반면 신규 예금 금리가 반영되면서 전체 평균 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이다.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의 경우 4bp 하락한 3.59%로 역시 최저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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