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vs 캐피탈…자동차 할부금융 '춘추전국시대'
카드 vs 캐피탈…자동차 할부금융 '춘추전국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사 할부금융 진출에 캐피탈사 맞불 대응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신용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업 진출 행렬이 올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이하 복합할부) 시장이 사실상 사장되면서 약 4조원에 달하던 시장이 공중에 떠버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말까지 정부가 자동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업계 움직임도 분주하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다이렉트 자동차할부'와 '카드연계할부', '일반할부' 등 3가지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다이렉트 자동차할부 상품은 최저 2%대의 낮은 금리는 물론 2% 캐시백까지 제공해 기존 복합할부 상품과 유사하다는 평이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복합할부 계약이 종료된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출시를 애초보다 앞당겨 이달 말께 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가 계획보다 일찍 완료돼 이달 안에 상품 출시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각각 '다이렉트 오토플러스'와 '오토할부 플러스' 등의 상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업 진출에 캐피탈사들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맞불작전에 나서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최근 쉐보레 총 6개 차종에 대해 무이자할부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에는 캡티바, 말리부 디젤, 크루즈 디젤 등 준중형 이상 차종은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한국GM의 2015년형 올란도 디젤과 2015년형 크루즈 가솔린 모델의 경우에도 무이자할부 선수금을 15%로 크게 낮췄다.

현대캐피탈은 리스 고객 확보에 적극적이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개인리스와 상용차리스 상품에 대해 초기 리스료 면제 혜택을 확대 적용했다. 기존 리스혜택은 물론 현대차 투싼과 그랜저, 기아차 K5·K3·모닝 등도 리스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다. 상용차도 포터와 봉고, 스타렉스 등에 한도 없이 1회차 리스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최근 출시한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의 경우 할부로 인해 발생하는 카드할부 수수료를 고객혜택으로 돌릴 수 있어 강점이 있다"며 "캐피탈사가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경쟁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는 고민에 빠졌지만, 정부의 개소세 인하는 물론 자동차 할부금융 선택지까지 넓어지면서 자동차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에게는 적기라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