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바이오기업 '팬젠', 흑자전환 요건은?
상장 앞둔 바이오기업 '팬젠', 흑자전환 요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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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로 심사요건 일부 면제
"바이오시밀러 EPO 임상 성공해야 흑전될 것"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 팬젠이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적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추진하면서 금투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 EPO(빈혈치료제) 제품에서 실적이 가시화돼야 회사가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증권신고서 기준 팬젠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3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팬젠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원천기술인 세포주 기술이전과 로열티 등에서 비롯됐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제품 매출 실적은 없는 상태다.

지난 2012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억7100만원, 14억1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반기 기준으로도 각각 11억원의 영업손실과 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이는 높은 원가율과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로 인해 매년 적자를 시현하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생산인프라(자가공장, GMP설비, 생산설비, 운영인력)의 조기 확보에 따른 감가상각비, 인건비, 공장유지비등의 고정비 발생으로 원가율이 높아졌고, 또 개발 중인 G-CSF(항암보조제)와 FactorVIII(혈우병 치료제)의 전임상비용의 비용(연구개발비)처리로 판관비 또한 증가했다 것.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측은 "설립 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시현했던 당사의 재무 성과가 흑자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당사가 계획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EPO 제품 매출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팬젠은 핵심원천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개발 중인데, 그 중 바이오시밀러 EPO 개발은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혈우병 치료제와 항암보조제의 내년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17년 한국과 말레이시아, 터키 등 국내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 바이오시밀러 EPO제품을 판매할 계획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 매출은 2017년 210억원, 2018년 31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및 생산, 판매에는 다양한 리스크들이 존재하는 데다, 바이오시밀러 EPO 제품 매출이 당초 회사의 계획과는 다를 수 있다며 주관사 측은 경고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있어 세포주 개발부터 전임상 및 임상 1~3상(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임상 2상제외)을 거쳐 품목허가 및 시장출시까지 통상 6~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28조(관리종목)에 따라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이거나,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각각 당해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의 100분의 50을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10억원 이상인 경우에 한함) 등이 있으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일단 팬젠은 현재 기술성장특례 적용 기업으로서 신규 상장 일에 속하는 사업연도를 비롯해 3개 사업연도에 대해서는 해당 요건을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상장 후 3년 이후에도 가시적인 재무성과를 나타내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팬젠의 공모가 밴드 최저가액으로 계산한 상장 공모로 인한 순수입금은 약 308억원으로 추산되며, 해당 공모자금은 향후 2018년까지 기계장치구입, 바이오 의약품 전임상, 임상개발비와 자체 연구개발비, 그리고 차입금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팬젠의 총 상장예정 주식 수는 899만4682주이며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5500원~1만7700원이다. 팬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10억원~35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19일과 20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여 26일과 27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12월8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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