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득 줄어 들고 양극화 심화
가구소득 줄어 들고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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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4분기 동향...일자리 창출위한 제도적 뒷받침 절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비증가율이 외환위기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가계소득 분배는 2003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3.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이처럼 소득이 주러들면서 동시에 분배마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증대로 소비가 촉진되도록 하는 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4분기 2인 이상 전국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05만7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3.4분기(2.1%)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며, 소비자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으로 환산하면 1.1% 증가에 불과하다.

특히, 소비지출 여력을 보여주는 가처분소득은 작년 2.4분기(1.0%) 이후 가장 낮은 2.4% 증가에 그쳤다.

소득종류별로 보면 경상소득은 4.1% 증가했으나 비경상소득은 4.7% 감소했다. 
근로소득은 196만7천원으로 5.6%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65만9천원으로 1.7% 증가했다. 반면 이전소득은 23만2천원으로 1.1% 줄었다.

한편,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2만4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이는 전국가구와 마찬가지로 작년 3.4 분기(3.0%)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0.8%로 전분기 증가율(4.0%)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으며, 가처분소득 역시 1.8% 증가에 그쳤다.

근로소득이 5.2%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은 2.6%, 이전소득은 13.6%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상소득 증가율은 4.0%에 그쳤다. 비경상소득은 11.3% 감소했다.

특히,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06만4천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0.7% 증가에 그쳤으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1.8%가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 항목별로는 식료품(54만2천원)이 3.0% 줄고 교양오락(-3.3%) 등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 시장 불안등으로 월세 등 주거비(7만7천원)가 9.9%가 늘었고 보건의료(9.9%), 광열수도(5.6%), 교통통신(5.2%)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비소비 지출 중 조세(12.0%), 공적연금(8.4%), 사회보험(9.4%) 등 대부분 항목이 소득 증가폭을 훨씬 상회했고 자녀의 주택 구입 보조 등 사적 송금 및 보조는 17.1%나 증가했다.

한편, 도시근로자 가구는 월평균 216만1천원을 소비지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으며 실질 소비지출 증감률은 마이너스 2.1%를 기록했다. 이는 3.4분기 기준 증가율로 1998년(-1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처럼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가계 소득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데다 경기 둔화로 미래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때문으로 풀이된다.

규제 완화등을 통한 투자활성화로 일자리를 늘려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지출 확대를 꾀해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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