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통화량 2234조원…5년3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9월 통화량 2234조원…5년3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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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9.4%↑…6달 연속 9%대 증가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저금리 기조에 따른 민간신용 확대와 경상수지 흑자 추세가 지속되면서 9월 시중통화량이 5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9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 9월중 M2(계절조정계열) 평균잔액은 전월대비 0.7% 증가한 223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해서는 9.4% 급증해 지난 2010년 6월(9.7%)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유동성 지표다. M2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풀리는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M2평잔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8%대로 증가했고, 4월에는 전월 단행한 1%대 기준금리 인하(3월 단행) 영향으로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9%대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9월까지 5개월 연속 9%대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다.

임웅지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가계와 함께 기업대출 등의 민간신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통화량이 높은 증가폭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별로 보면 요구불 예금이 6조1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5조4000억원늘면서 수시입출식 상품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투자신탁과 같은 수익증권(MMF 제외)도 7조6000억원이나 급증했으나, 2년 미만 금전신탁(-3조7000억원)과 MMF(3조6000억원)은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의 통화보유가 11조3000억원 급증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5조3000억원 늘었다.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기타부문도 4조100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보험사·증권사·여신전문금융기관 등의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전월보다 7조9500억원 줄었다.

한편, 한은은 이날 '2015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은행을 중심으로 한 민간신용 확대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국외부문 통화공급으로 10월중 M2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9%대 중반선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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