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소호 서비스 '전력 투구'
은행권, 소호 서비스 '전력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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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내 전담 창구, 전문센터 잇달아 설립해

PB 버금가는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마음잡아
 

은행들이 소호 대출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힘입어 소호고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소호 대출과 관련 서비스에 집중 투자함에 따라 소호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1,100여개 지점에 전담 소호 창구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지난 2일 한국 소기업 소상공인 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전 영업점 상담창구 운영을 통해 각종 금융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특별우대금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은행은 소호 대출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11월부터 적용, 서비스 활성화에 나섰다.
이제까지 개인사업자들을 매출액 20억 이상/이하로 나누어 여신을 관리했다면 최근 개발된 프로세스는 매출액 기준 없이 자동적으로 대출 심사가 이뤄져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이달에만 ‘소호금융센터’를 역삼동 스타타워와 구로 디지털 단지 내에 개설한 데 이어 향후 전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16개의 소호금융센터를 확대 설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들 센터는 서울 강남과 영등포, 구로, 금천 등 해당 상권의 영업점 소호 영업을 관리하거나 직접 영업에 참여함으로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소호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올 초부터 소호전담영업팀인 ‘소호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해 온 하나은행은 소호고객을 PB고객처럼 서비스한다는 전략 아래 이달부터 ‘소호 마스터 클럽’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클럽에 가입하면 신용대출 최대 1억원,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우대 및 설정비 면제, 인터넷뱅킹 ATM 등 전자금융수수료 무제한 면제, 사업장 경영관리서비스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클럽 가입 대상은 도소매, 서비스, 음식업종에 1년 이상 종사한 자영업자 중 소호업황지수가 일정등급 이상, 평균매출액 기준 이상의 가맹점이다. 

뿐만 아니라 대출 서비스도 대폭 개선했다. ‘소호마스터스 신용대출’은 3개월 월 평균 카드매출액의 6배 범위 내에서 최저 6.02%로 제공하며, 담보대출 또한 최저 5.25%~5.41%로 제공한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소호 고객에게 입출금 내역 SMS서비스, 카드매출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며보상 서비스도 포함시키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의 소호대출은 최근 9조를 넘어서 조만간 10조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호 대출이 연체율관리와 신용평가시스템만 잘 뒷받침된다면 분명 은행에게는 놓칠 수없는 시장”이라며 “현재 은행들이 시스템 적으로 소호 대출에 대한 자동 시스템, 연체율 관리 시스템 등을 개선하고 보완한 터라 증가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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