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2017년까지 로켓배송 일자리 4만개 창출"
김범석 "2017년까지 로켓배송 일자리 4만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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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원 투자 계획…"법적 문제 없어"

▲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인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김태희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통해 2017년까지 직·간접적 일자리 4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투자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쿠팡은 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쿠팡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켓배송을 비롯한 향후 사업전략을 밝혔다.

먼저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 1년간 총 3500명의 쿠팡맨을 고용했다. 앞으로 두달간 1500명을 추가로 고용해 올 연말까지 5000명을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규모가 8261명인 것과 비교하면 쿠팡맨이 전체 고용의 40%를 차지한다"면서 "고작 5년밖에 안된 회사가 1년간 3500명의 고용을 창출해낸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쿠팡은 3500명이 모두 연봉 4000만원 이상의 양질의 고용이라고 강조했다. 급여와 복지 부분에서 정규직과 계약직이 모두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 계약직의 경우 쿠팡맨으로의 자격을 검수하는 기간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쿠팡은 1조5000억원이라는 투자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로켓배송을 '혁신'이라고 표현했다. 로켓배송서비스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1조5000억원 투자라는 큰 도전을 하는 이유는 고객경험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결국 고객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다시 쿠팡에 대한 고객 충성도로 보답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이 제시한 선순환 구조는 로켓배송 투자→고객경험의 혁명→고객증가→쿠팡의 성장→로켓배송 투자로 이어진다. 이 선순환 구조는 쿠팡을 100년 기업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김 대표는 "로켓배송이 아니면 1조5000억원 투자에 의미가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헨리로를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헨리로는 아마존과 알리바바에서 물류 총괄을 맡은 글로벌 인재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 더욱이 쿠팡과 함께 미국의 애플사에서 동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기업인 애플을 뒤로 한 채 쿠팡을 선택한 것에 대해 헨리로 수석부사장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유로 꼽았다.

로 수석부사장은 "물류센터에서부터 고객에게까지 통합된 구조로 제공되는 로켓배송은 전례 없는 서비스이고 이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알리바바의 경우 물류센터부터 배송까지 외부업체를 활용하고 있고 이는 고객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 로켓배송 서비스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한편, 업무용이 아닌 일반용 차량으로 로켓배송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불법' 논란을 두고 쿠팡은 '서비스'라고 함축시켰다.

김 대표는 "로켓배송을 물류, 택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택배(사업)를 하려고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도전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제기한 (로켓배송)행위금지가처분 소송 첫 공판이 오는 4일 진행되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국토교통부와 검찰이 로켓배송에 대한 무혐의 처리를 결정한 사례가 있고, (로켓배송)사업 시작 전에 법적 검토를 다 받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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