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 예금금리, 9개월 만에 하락세 멈춰
은행 신규 예금금리, 9개월 만에 하락세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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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9월중 신규취급 수신금리 1.55%로 보합
평균 예금금리는 1.46%로 '사상 최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올해 내내 매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은행권의 신규취급 예금금리의 하락 추세가 멎었다. 지난 3월, 6월 기준금리 인하로 부터 수개월이 흐른 가운데 수신금리가 기준금리 수준까지 근접하면서 하락세가 잦아든 것으로 해석된다. 누적된 예금을 포괄하는 잔액기준 예금금리는 1.4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1.55%를 기록했다. 은행의 신규 수신금리는 올 1월 전월보다 7bp(0.7%p)하락한 후 8월(1.55%)까지 사상 최저 기록을 이어왔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이달에는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의 신규 수신금리가 모두 1bp 하락했으나, 가중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직후 신규 예금금리 하락폭이 커졌다가 8~9월 들어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의 경우 전월에 이어 4bp 하락한 1.46%로 사상 최저 기록을 이어갔다. 과거 고금리 예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신규 예금 금리가 반영되면서 전체 평균 금리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의 경우 1bp 상승했던 전월보다 다시 1bp 하락한 3.43%를 기록하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은 2bp 내린 3.11%,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은 2bp 하락한 2.92%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이 1bp 내린 3.73%를 기록한 반면 대기업 대출이 2bp 오른 3.29%로 나타났다. 전체기업은 1bp 하락한 3.56%였다.

대출 평균금리를 나타내는 잔액기준 총대출금리는 전월보다 6bp 하락한 3.53%로 전월(5bp)대비 하락폭이 다소 확대됐다. 이에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는 1bp,  잔액기준은 2bp로 나타났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3월, 6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이월됐던 효과들이 충분히 반영되고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규 금리 하락세가 정체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금리의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까지는 신규 예금, 대출 금리도 현 수준에서 횡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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