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어닝 서프라이즈', 환율 효과 '톡톡'
삼성전자 3Q '어닝 서프라이즈', 환율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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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익 감소…반도체·디스플레이 '탄탄'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내내 지속된 원화 약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는 29일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51조6800억원, 영업이익 7조3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93%, 영업이익은 82.08%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전분기 48조5400억원보다 약 6%,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보다 약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분기 호(好) 실적에 대해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인 환 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주요 생산라인이 대부분 한국에 있어 낮은 원화 가격에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수 있었던 덕분으로 풀이된다.

각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반도체 사업은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SSD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LSI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와 중저가 패널의 판매 증가 등 OLED의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OLED 패널 공급량을 점차 늘리는 등 소형 OLE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부문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A8', 'J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갤럭시 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CE(소비가전)부문은 TV의 경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북미 시장 성장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완제품 사업과 시스템 LSI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트 사업의 경우, CE부문은 연말 성수기의 적극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IM부문은 3분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신모델의 판매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부품 사업은 성수기 효과와 환 영향 축소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은 메모리의 전년 대비 성수기 효과 약화와 LCD 수요 약세 우려가 있으나, 시스템 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OLED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시설투자는 반도체 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등 총 6조원이며 올해 누적 시설투자는 1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전체 시설 투자는 지난해보다 약 14% 증가한 27조원이 예상되며 반도체에 약 15조원, 디스플레이에 약 5조5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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