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이남현 노조지부장 면직…노사갈등 심화
대신證, 이남현 노조지부장 면직…노사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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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의원실 "노조와 협의해 사측에 대응"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대신증권이 이남현 노조지부장에 대해 해고를 통보하면서 노사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노사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신증권 노조 측과 협의해 사측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전일 이 지부장에 대해 면직을 결정했다. 면직 사유는 인터넷 카페를 통한 사내 질서 문란 및 명예 훼손, 비밀자료 유출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이다. 이번 인사위원회에서 내려진 징계에 대해선 재심청구가 불가능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 지부장에 대한 징계가 3번째인 만큼 면직 처분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 지부장은 지난 2013년 7월 감봉과 지난해 5월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이날 오전 사무금융노조는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인사위원회가 내린 면직 결정은 명백한 부당해고"라며 "이남현지부장이 원직으로 복직할 때까지 별도의 투쟁대책기구를 구성하고 모든 인적, 물적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의 해고 조치로 노사 간의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노사갈등은 지난해 초 53년 만에 노조가 생긴 직후 다른 노조가 설립되면서 복수노조 차별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12월 대신증권 사측은 기업별 노조와 잠정합의를 체결하면서 성과금 3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사무금융노조가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으며 이달 초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했다.

복수노조 차별 문제로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국정감사 증인 출석 대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대신증권 노사갈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신증권 노조가 그간 대주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고, 노조활동을 자제하라는 회사 쪽의 요구를 따르지 않은 데 따른 괘씸죄가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인영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선 안타까움이 크지만, 지난주 사측과 얘기를 진행했음에도 이번주에 바로 해고를 단행한 만큼 회사 쪽의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 같다"며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노조 쪽과 협의해서 사측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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