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3Q 실적 샤오미 제쳤다…대륙 1등 '우뚝'
화웨이, 3Q 실적 샤오미 제쳤다…대륙 1등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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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가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화웨이가 샤오미를 누르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3분기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81%의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화웨이는 중국 내수 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S'와 '아너 시리즈' 등 가격대비 성능과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도 잇따라 출시 중이다.

캐널리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의 부상은 괄목할 만 하다"고 평가하며 "1위에서 내려온 샤오미는 올해 초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를 이미 1억대에서 8000만대로 하향조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3분기부터 샤오미가 1위를 지켜왔으나 최근엔 인기가 주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투자자문기관 모건스탠리가 최근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구매 의향 분석표'를 살펴보면, 중국 소비자들의 샤오미 구매 의향은 지난 연말 12%를 기록했으나 이달엔 9%대로 떨어졌다.

반대로 화웨이 '아너 시리즈'에 대한 구매 의향은 지난 2013년 7월  4%에 불과했으나, 최근엔 1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올해 대화면 메탈 스마트폰 'P8'과 '메이트S' 등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전개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 기린 칩을 제품에 탑재하는 등 기술력 쌓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의 해외 시장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선 브랜드력이 약할 뿐더러 특허 문제 때문에 쉽사리 도전장을 내밀 수 없다. 이에 지난 8월 브라질, 인도 등 신흥 시장에 진출했으나 경기불황 여파로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캐널리스는 "브라질 경기 불황 여파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매를 결정하는데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자료엔 1위를 차지한 화웨이 외 다른 브랜드의 순위는 포함되지 않았다. 캐널리스는 중국 내 스마트폰 순위의 정확한 판매량 수치는 이달 말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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