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心까지 붙잡아라"…삼성vs애플, '로즈골드' 경쟁
"男心까지 붙잡아라"…삼성vs애플, '로즈골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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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6S' 핑크골드 모델을 사용하는 모습(사진=박지은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애플의 '아이폰6S' 출시 영상을 보고 맘에 들어서 이왕 살 것 1등으로 사고 싶어서 왔다. 특히 로즈골드 색상이 아주 맘에 든다."

23일 오전 8시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아이폰6S'를 1등으로 구매한 오원택씨(29)는 로즈골드 색상 제품을 한 손에 들고 이 같이 말했다. 오씨 외에도 남성 구매자들의 로즈골드 아이폰6S 선택은 이어졌다.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출시하며 기존 골드, 실버,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에 로즈골드를 추가했다. 로즈골드 색상은 일반 골드 색상에 붉은 색을 가미해 보다 여성스러운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고급 액세서리는 물론 시계,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남성 구매자 정 모 씨(30)는 "여자친구는 스페이스그레이를, 나는 로즈골드를 선택해 커플 스마트폰으로 쓰려고 한다"며 "제품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색상이 맘에 쏙 들어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핑크색은 여성스러운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아이폰6S의 로즈골드 색상은 남성들이 쓰기에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 노트5' 핑크골드 모델을 출시한다. 핑크골드 모델의 가격은 96만5800원으로 64GB 단일 용량이다. 매년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선보이던 핑크 색상에 골드를 더한 새로운 색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3 출시 당시 테두리 색상을 로즈골드로 바꾼 에디션 모델도 출시한 바 있다.

▲ 삼서전자의 '갤럭시 노트 5' 핑크골드 모델 (사진=박지은기자)

갤럭시 노트5의 핑크골드 색상은 아이폰6S와 달리 반짝이는 광택이 특징이다. 또 톤 다운된 핑크골드 색상으로 남성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준다. 후면 커버에 적용된 고강도 유리재질은 여러 번 색을 입혀 완성돼, 빛이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아이폰6S 로즈골드 색상과 갤럭시 노트5 핑크골드 색상이 가장 인기 있는 색상으로 자리매김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은 흰색과 검은색이 손꼽힌다. 이동통신사가 제조사에게 요청하는 스마트폰 색상에도 흰색과 검은색은 대부분 모델에서 빠지지 않고 포함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모델에서 흰색과 검은색을 제외한 기타 색상이 차지하는 판매량 비중은 10%를 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구매자들의 관심이 높아 상당한 판매량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S의 출고가는 16GB 86만9000원, 64GB 99만9900원, 128GB 113만800원이며 아이폰6s 플러스의 출고가는 16GB 99만9900원, 64GB 113만800원, 128GB 126만1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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