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버린 시민 수갑 연행…"정당한 절차" vs "공권력 남용"
담배꽁초 버린 시민 수갑 연행…"정당한 절차" vs "공권력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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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경찰이 길에 담배꽁초를 버린 시민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저녁 10시께 의정부 의정부시 도심 행복로에서 시민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순찰하던 경찰관 2명이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는 김모씨(46)를 목격했고 범칙금을 부과하겠다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관에게 욕을 하고 어깨를 밀치며 현장을 벗어나려 했고,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로 수갑을 강제로 채워 인근 치안센터로 데려갔다. 김모씨는 치안센터에서도 신분 확인과 수갑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범칙금 통고처분을 받고 10여분 만에 풀려났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논란거리로 번졌다. 반응은 엇갈렸다. 처벌 수위가 범칙금 3만~5만원에 불과한 경범죄 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지나친 행사가 아니냐는 비난과 담배꽁초를 버린 시민이 오히려 심하게 윽박을 지르고 무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경찰도 어쩔 수 없는 처사였을 것이라는 것으로 나뉜다.

해당 경찰관은 "절차대로 진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측은 그러면서 "수차례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지만 거부하고 도주하려 했다"며 "경찰관을 밀치고 욕설을 하는 등 체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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