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4인치대 제품이 자취를 감췄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TG앤컴퍼니 등이 최근 출시한 제품을 살펴보면 4인치대 제품은 '아이폰6'와 '볼트' 단 두개에 불과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4인치 제품이 단 한개도 없을 정도로 대화면 라인업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작은 제품은 5인치 '갤럭시A5'와 '갤럭시J5'다. 전략 제품인 '갤럭시S6'와 '갤럭시 노트5'는 각각 5.1~2인치와 5.7인치대로 출시된다.
LG전자는 통화와 메시지 등 핵심 기능만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4인치대 보급형 '볼트'를 선보이고 있다. 볼트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후면 커버 디자인과 4.7인치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대신 'V10'과 'G4' 등 전략 제품은 5.5인치 이상 대화면 라인업으로 구성하고 있어,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4인치대 제품을 구매할 순 없다.
애플은 과거 3.5인치대 화면보단 커진 4.7인치 아이폰6와 아이폰6S를 출시 중이다. 제품의 크기 때문에 아이폰6S를 예약했다는 대학생 이모씨(26)는 "손에 쏙 들어오고 얇은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4인치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아이폰 뿐이었다"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익숙한데 4인치대 제품은 보급형이 대부분이라 아이폰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매김 했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4인치대 후반 크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전날 발표한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출시 이후 2주간의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 홍콩, 미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아이폰6S의 비중이 8~9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국내 역시 4.7인치 아이폰6의 판매량이 아이폰6 플러스보다 7대3 비율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