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인용 전동스쿠터까지…사업영역 '무한확장'
샤오미, 1인용 전동스쿠터까지…사업영역 '무한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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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의 1인용 전동 스쿠터 신제품 '나인봇 미니'(사진=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수백만원대 전동 스쿠터 35만원·UHD TV 88만원에 선봬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좁쌀거인' 샤오미가 이번엔 1인용 전동 스쿠터 '나인봇 미니'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넘어 정수기, UHD TV, 이동장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20일 더버지·인가젯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19일 베이징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35만원대 1인용 전동스쿠터 '나인봇 미니'와 초고화질 (UHD) TV를 공개했다.

나인봇 미니는 한 번 충전으로 13마일을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10마일 정도다. 15도 경사의 언덕도 올라갈 수 있다. 무게는 기존 제품보다 비교적 가벼운 12㎏대다.

가장 놀라운 것은 약 35만원에 불과한 가격이다. 이날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밝힌 나인봇 미니의 가격은 1999위안으로 스마트폰 한 대 가격에도 못 미친다. 1인용 전동스쿠터 시장 1위 업체인 세그웨어가 출시해온 제품 가격대가 700만원에서 수천 만원을 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연동을 통한 '원격조정' 기능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을 통해 나인봇 미니의 위치를 조정하거나 잠금 모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잠금 모드일 때 나인봇 미니를 다른 이가 이동시키려하면 주인에게 곧장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나인봇 미니를 직접 다루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시연했다.

▲ 샤오미의 60인치대 초고화질 TV '미TV3' (사진=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샤오미의 파격 행보는 가전 분야에서도 계속됐다. 샤오미는 이날 60인치 UHD TV '미(Mi) TV3'도 함께 선보였다. 미 TV3의 가격은 4999위안(약 88만원)에 불과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트루 4K 패널을 탑재,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두께도 11.6㎜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샤오미가 다양한 하드웨어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시작으로 공기청정기, 정수기, 체중계, 수질검사기, 스포츠밴드, 블루투스 스피커, TV 등 사용자의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쏟아내고 있는데, 이들 제품들은 샤오미 자체 운영체제인 미유아이(MIUI)를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샤오미 가전제품과 스포츠밴드, 체중계의 인기가 뜨겁다.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와 'G마켓' 등에서 샤오미 가전제품이 완판되는가하면 '홍미노트' 등 스마트폰 직구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상당한데다 가격대비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가성비) 샤오미 제품에 매력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한편, 샤오미는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3일부터 미TV3과 나인봇 미니 등 신제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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