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매각 '차일피일'…오릭스PE, 손 떼나?
현대證 매각 '차일피일'…오릭스PE, 손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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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현대그룹과 매각 논의 일정 아직 없다"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PE가 현대증권에 대한 주식인수계약의 종결기한을 넘기면서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릭스PE가 이날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만큼 추가적으로 계약일정을 연장할 것 인지는 두고봐야 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릭스PE는 이노우 마코토 본사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현대증권 인수 관련한 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16일 오릭스PE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인수자와 피인수자로 정한 '주식 인수거래 종결마감일(롱스톱데이트)'이 만료됐다. 만료일 전에 추가연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현대그룹과 오릭스 측의 인수계약 해지가 가능해졌다.

앞서 지난 6월30일 오릭스PE는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가 통상 3개월 가량 소요되는 만큼 9월 안에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오릭스PE가 금융당국이 요청한 자료 제출을 미뤄왔던 만큼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2대 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의 LP 구성이 일부 변경된 데 대한 주주간 계약서를 확정하는 건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오릭스 측의 자료 제출이 늦어지면서 심사가 지연돼왔다. 이에 김기범 사장 선임자를 내정하는 임시주주총회도 지난 8월말부터 3차례나 연기됐다.

오릭스 측도 그간 국정감사나 정치권에서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파킹딜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오릭스에 현대증권을 매각하는 안이 불확실해 진 만큼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아직까지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현대그룹과의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현대그룹과 현대증권 매각을 논의하는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회사 쪽의 얘기를 확인한 후에 금융위원회에서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논의 자리를 마련하는 데 나서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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