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주, 고령의 총괄회장 이용해 논란 조성"
롯데그룹 "신동주, 고령의 총괄회장 이용해 논란 조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이 16일 오후 18시40분에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롯데그룹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변경기자)

"CCTV 설치는 총괄회장 지시"
"정신이상자 매도한 적 없어"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 관할 문제를 놓고 장남 신동주 측과 차남 신동빈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은 16일 오후 18시40분 롯데호텔 36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해 분쟁과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총괄회장 거처에 설치된 CCTV는 이미 수년 전에 총괄회장 지시에 따라 설치된 것"이라며 "또한 롯데는 고령으로 병약하신 총괄회장을 늘 염려해왔으며 '정신이상자'라는 말로 매도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신 전 부회장은 롯데가 한 개인이나 일가가 소유한 사유물이 아닌, 임직원과 주주, 국민이 함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필히 인지하고 이러한 소모적인 논란을 중지해야 할 것"이라며 기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발표문 전문.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롯데는 고령의 총괄회장님의 신변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제 3자의 출입을 통제했을 뿐, 총괄회장님 거처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가족들의 방문을 통제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신 전 부회장 측이 가족 이외의 확인되지 않은 제 3자를 대동하고 출입하면서 인터뷰와 회장님 명의의 문서를 만들고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고령의 총괄회장님을 이용하여 분쟁과 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 신 전 부회장측은 일방적인 통고서와 함께 사전 협의도 없이 불시에 호텔에 와 다수의 투숙객과 고객이 이용하는 호텔의 영업을 방해하는 등 논란을 조성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롯데는 총괄회장님의 안전과 다른 투숙객 및 고객의 안전을 위해 소란이나 충돌, 사고 등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 방지하였습니다.

현재 총괄회장님의 비서는 총괄회장님께서 직접 선택한 분입니다. 총괄회장님 거처에 설치된 CCTV는 이미 수년 전에 총괄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설치된 것입니다.

또한 롯데는 고령으로 병약하신 총괄회장님을 늘 염려해왔으며 ‘정신이상자’라는 말로 매도한 적은 없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총괄회장님의 명예를 명분 삼아 이러한 행위를 하고 있으나, 총괄회장님의 사진, 녹취록, 동영상 등을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과연 총괄회장님의 명예를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롯데는 보다 투명하고 건실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성 강화, 기업문화 개선, 사회기여 확대 등을 국민들과 약속하였으며 현재 롯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지켜나가는 일입니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은 주총, 소송 등의 법적절차가 이미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총괄회장님을 앞세워 불필요한 논란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가 한 개인이나 일가가 소유한 사유물이 아닌, 임직원과 주주, 국민이 함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필히 인지하고 이러한 소모적인 논란을 중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