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업 시장확대 나선다
카드社,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업 시장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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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신한카드 상품출시…KB·우리카드 연내 진출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신용카드사들이 과거 캐피탈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확대에 본격 나섰다. 이는 약 5조원에 달하던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상품이 사실상 폐지되면서 공백 상태에 놓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10월 자사 장기렌터카 이용 고객을 위해 렌트료 할인 및 캐시백, 사은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르노삼성과 제휴를 통해 QM3를 장기렌트하는 고객 30명에게 렌트료를 특별가로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는 선납금 규모 및 렌트 개월 수에 따라 상이하다.

또한, 이달 말일까지 장기렌터카 구매 고객 대상 선착순 88명에게 초회 렌트료를 최대 20만원까지 캐시백한다.

국산차를 이용하는 고객은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국산차를 이용하는 전 고객 대상 2채널 블랙박스와 측·후면 선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주차 시에 고객의 휴대폰 번호가 아니라 특정 번호를 통해 고객에게 연락할 수 있게 해주는 주차 안심 프로그램을 모든 고객에게 기본 제공해 고객 정보보호가 가능하다.

앞서 삼성카드는 카드결제와 할부금융을 결합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캐시백과 저리의 할부금리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오토할부플러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상품은 고객이 자동차 구매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할부금융으로 전환하는 상품으로, 고객에게 카드결제 금액의 0.2%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할부약정기간 및 현금입금률(선수율)에 따라 연 2.0~5.5%까지 저리의 할부금융 이자율을 제공해 자동차 구매 시 고객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삼성카드의 오토할부플러스는 국내외 모든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장 60개월까지 할부금융 이용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카드사들의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업 진출은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한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도 할부금융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우리카드가 내달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KB국민카드는 12월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업 진출에 대해 캐피탈사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캐피탈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업의 경우 시장 기반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며 "하지만 카드사들이 큰 수익이 나지 않음에도 리스·할부금융업을 지속할 경우 타격을 피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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