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월마트 어닝 쇼크' 여파로 하락 마감
뉴욕증시, '월마트 어닝 쇼크' 여파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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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뉴욕증시가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의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폭락과 미국경제가 달러강세에 영향을 받았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가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14포인트(0.92%) 내린 1만6924.7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9.45포인트 내린 1994.2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76포인트(0.42%) 하락한 4782.8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잠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주요 구성 종목 중 하나인 월마트 폭락으로 주요 지지선인 1만7000선을 하회했다.

월마트 주가는 10% 급락해 1988년 이후 가장 큰 일간 낙폭을 보였다. 월마트는 미국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앞으로 3년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2017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이 6~12%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공기 전문업체인 보잉도 대형 항공기의 수요에 대한 우려로 4.3%가량 내리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연준은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의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관광업과 철강업 등 일부 제조업이 달러 강세로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돼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며 예상치인 0.2%에 못 미쳤다.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도 휘발유 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로 예상치를 웃돈 하락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하락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대형 금융기업의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4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억32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가는 0.77% 올랐다. 웰스파고도 올 3분기 주당 순익이 1.05달러를 나타내 전년 동기의 1.02달러와 톰슨로이터 집계치 1.04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0.7%가량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져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 낮아진 46.64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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