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통화량, 2218조원…5달째 9%대 증가
8월 통화량, 2218조원…5달째 9%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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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저금리 기조에 따른 민간신용 확대와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통화공급 확대 추세가 이어지면서 8월 시중통화량이 5달 연속 9%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8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 8월중 M2(계절조정계열) 평균잔액은 전월대비 0.9% 증가한 221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해서는 9.2% 급증한 수치다.

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유동성 지표다. M2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풀리는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M2평잔은 지난해 11월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한 이후 5개월 연속 8%대 증가율을 보였고, 4월에는 전월 단행한 1%대 기준금리 인하(3월 단행) 영향으로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9%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5월 들어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9.3%)을 기록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9%대 증가율을 유지해왔다.

임웅지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민간신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경상수지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서 통화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연초부터 M1상품 위주로 증가하는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품 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6조7000억원)과 요구불예금(3조7000억원) 등 수시입출 가능 상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기타상품(3조7000억원)도 2년미만 외화예수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의 통화보유가 9조1000억원 급증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4조6000억원 늘었다. 보험사·증권사·여신전문금융기관 등의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전월보다 1조1000억원 가량 줄었고,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기타부문에서는 2조2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2015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은행을 중심으로 한 민간신용 확대 추세가 이어지면서 9월중 M2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9%대 초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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