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멤버스, 금융권 최초의 핀테크 모범사례"
김정태 "하나멤버스, 금융권 최초의 핀테크 모범사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하나금융

13일 현금처럼 쓰는 '하나멤버스' 런칭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하나멤버스'는 기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나 유통업체들이 주로 제공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금융권에 최초로 도입한 핀테크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3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 발표회를 갖고 "사실상 금융권에서는 멤버십 서비스가 없었는데, 고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현금처럼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혁신적인 포인트 제도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시된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의 6개 관계사(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해주고, 이를 OK캐쉬백, SSG머니(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주유소나 백화점, 마트, 극장에서 OK캐쉬백·SSG머니를 쌓으면 이 포인트를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멤버십 포인트의 경우 사용처가 일부 제휴 가맹점으로 제한된 데 반해, 하나머니의 경우 전국 230만여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앱을 이용해 ATM에서 하나머니를 현금으로 출금할 수도 있으며, 예금, 펀드, 보험 신규·불입, 대출이자, 수수료 납부, 환전, 송금, 자동이체, 카드 결제에 이르는 모든 금융거래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김 회장은 "통합 멤버십을 어떻게 보완하고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포인트를 현금으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많은 분들의 생각이었다"며 "저희 계열사에만 한정짓기 보다는 다른 곳과 제휴해 OK캐쉬백 포인트와 함께 사용하고, 포인트가 현찰이 되도록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하나금융

하나멤버스를 만든 직접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 계좌이동제가 큰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은행과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는 의미보다는 고객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고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KB국민이 리테일, 신한이 포트포리오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다른 쪽으로 장점을 갖고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멤버스 도입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모바일카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그는 "하나금융의 모바일카드가 강하다"며 "모바일 멤버십의 주축을 하나카드로 만들어 모바일카드를 도와주려는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나멤버스 앱을 이용하면 별도 금융거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도 전화번호만으로 지인과 하나머니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도 다른 멤버십 서비스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여기에 고객이 포인트 사용여부를 밝히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하나머니의 잔액과 사용 여부를 알려주는 '하나머니 원클릭(1 Click)'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행복을 테마로 한 4개 서비스별로 '행복감'을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된 행복감은 하나머니와 도서할인, 공연관람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하나멤버스는 오픈플랫폼으로, 그룹 관계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들과 만들어가는 열린 서비스"라며 "글로벌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참여시켜 서비스를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포인트 교환 제휴사를 확대해 멤버십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멤버스 외에도 원큐뱅크 등의 핀테크 서비스를 다양한 나라에 선보인 뒤 국내에도 들여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원큐플랜을 갖고 있는데,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 원큐뱅크는 올 가을이 지나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런칭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네이사에서 시험을 거친 뒤 다시 국내로 갖고 들어와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멤버스 제도 또한 원큐와 같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실질적으로 하나금융이 세계 최초로 만든 멤버십 제도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카피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하나멤버스 출시와 함께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 '하나멤버스 1Q 신용·체크카드' 등 계좌이동제 전용 금융상품도 내놨다.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은 계약기간 1년제로 개인·개인사업자가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또 하나멤버스 1Q 신용·체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는 월 최대 5만 하나머니, 체크카드는 월 최대 5000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