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시장, '삼성家' 독주속 농협 추격
퇴직연금시장, '삼성家' 독주속 농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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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MS 절반...농협, 공제 '변수'


퇴직연금시장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양 보험 명가가 독주체제를 갖춘 가운데 농협이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현재까지 생보 빅3의 구도로 굳어지는 추세지만 의무가입 시점인 2010년이 가까워지면 대기업 그룹계열사들의 참여로 혼전도 예상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년 금융권 퇴직연금실적을 집계한 결과 생·손보 양업계 선두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2006년 9월말까지 퇴직연금으로 1천230억4천9백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는데, 이는 금융권 전체 1위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이 29.2%에 달한다. 생보업계에서는 80.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삼성화재도 988억5천7백만원으로 금융권전체에서 시장점유율 23.5%를 자치하며 2위로 올라섰다. 손보업계에서는 93.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가입자 5명중 2.5명이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를 선택했으며 보험사에 가입한 계약자중에는 10명 중 9명이 삼성을 택했다는 이야기다. 생손보 양 보험업계에서는 삼성가가 퇴직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뒤를 이어 농협이 추격을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농협은 9월말 현재 486억2천4백만원으로 전체 금융시장에서 점유율 11.5%를 기록했다.농협은 현재 5만명의 사전예약을 계약으로 전환중이며 올해말까지 2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어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삼성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서로 맞가입을 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일 퇴직연금 961억원을 삼성화재에 확정급여형으로 삼성화재는 퇴직연금 560억원을 삼성생명에 위탁 운영했다.
 
서로 맞가입한 금액은 삼성생명 전체실적의 절반, 삼성화재는 90%가 넘는 수치다. 반면 농협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영업으로만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농협은 3천여개가 넘는 농협의 지점망을 이용할 경우 퇴직연금에서 더욱 높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 현재 농협공제가 퇴직연금 사업을 할수 없는데 금융당국에서 감독권 일원화의 일환으로 공제도 퇴직사업을 영위할수 있게 허용하면 보험업계에서 발휘할수 있는 영향력이 더욱 커져 선두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역시 2010년이 되면 퇴직연금에 의무가입해야 되기 때문에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관계사들이 본격적으로 가입하기 시작하면 선두유지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삼성생명 삼성화재 농협의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08년을 기점으로 대한생명이나 현대해상등 대기업그룹사들과 신한,하나등 금융지주사등도 계열사끼리의 맞가입이나 관련사들을 통한 계약체결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의무가입시점인 2010년이 가까워 질수록 혼전이 예상된다.           
 
▲    2006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 서울파이낸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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