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하이브리드車 어디까지 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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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HMC)

실연비 20km/ℓ도 '거뜬'…'현대모터클럽' 전국 돌며 연비 인증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최근 폭스바겐 파문이 수입차 디젤게이트 여파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실제 주행 연비를 측정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 8일~11일 현대자동차 전 차종 연합 동호회 '현대모터클럽(HMC)'은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원주~대구~부산 등 전국을 돌며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연비를 인증하는 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전국 투어는 20여명의 동호회 회원들이 3박4일 간 정해진 코스를 돌고 각 지역에서 총 150명 이상의 회원들이 모여 하이브리드 차량의 실제 주행 연비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사진 = HMC)

행사 기간 동안 '전국 투어 생중계 게시판'에는 총 300건이 넘는 연비 인증샷이 게시됐다. 전국 투어를 통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평균 23~26km/ℓ를 기록했고,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18~23km/ℓ의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이번 투어 일정에 참가한 김인철씨는 "초반 며칠은 공인연비를 약간 웃도는 연비를 기록했으나, 연비 운전에 눈을 뜬 후로는 평균 25~26km/ℓ의 연비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었다"며 "주행 습관에 따라 얼마나 경제적인 운전을 할 수 있는지 깨닫게 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 (사진 = HMC)

지난해 말 개설된 HMC는 현대차 구매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한 국산 자동차 브랜드 최초의 브랜드 동호회다.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 오너들의 모임인 호그(H.O.G)처럼 현대차와 소비자가 사실에 근거해 건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지난달 초 현대차 역시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연비왕을 뽑는 대회를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행사는 구매자들 주체로 공공 도로에서 주행했을 때 연비를 측정한다는 데에서 의미를 더한다. 투어에 참가한 회원들은 홍보단을 자처해 자신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각지에서 직접 시승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대모터클럽을 이끌고 있는 김주현씨는 "폭스바겐 사태로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구매 의향이 35%로 급증한 시점에서 우리가 타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를 직접 검증해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의 잘못은 따끔하게 지적하고, 긍정적인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알리는 건전한 자동차 동호회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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