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대기업 10년간 급여 46% '껑충'…영업익 20%↑
시총 100대기업 10년간 급여 46% '껑충'…영업익 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표=CEO스코어)

100대 기업-全 산업 1인당 급여차도 확대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 증가했지만 1인당 직원 급여는 그 2배가 넘는 4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0대 기업의 급여 증가율은 GDP(31.6%)와 소비자물가지수(26.6%) 등 경제 지표 증가율보다도 높은 수치다.

7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지난 2005년과 지난해의 급여 및 실적 비교가 가능한 72개 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5년 4760만원에서 지난해 6960만원으로 46.3% 급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39조7029억원에서 47조7764억 원으로 2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0.4%에서 6.0%로 4.3%포인트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용노동계 전 산업 1인당 평균 급여는 2890만원에서 3830만원으로 32.7% 증가했다. 시총 100대 기업과 고용노동계 전 산업의 1인당 급여 차이는 2005년 1870만원에서 작년 3130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100대 기업 급여가 2200만 원 오르는 사이 고용노동계 전 산업 평균 상승폭은 940만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기업별로는 △카카오 △CJ △대우인터내셔널 △삼성전자 △기아차 등이 급여 증가율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7500만원으로 지난 2005년보다 무려 341.6%폭증했다.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급여 및 상여금, 주식 매수 선택권 이익 등이 포함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CJ는 203.1%의 높은 증가율로 2위에 올랐고, 대우인터내셔널(104.6%), 삼성전자(101.2%)도 100% 이상 늘었다. 기아차는 86.5%를 기록, 5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모비스(85.7%), 고려아연(82.3%), 아모레퍼시픽그룹(80.2%), NH투자증권(78.0%), 현대차(76.4%) 등이 뒤를이었다.

반면 급여 증가율이 고용노동계 전 산업 평균치 이하이거나 줄어든 곳은 28곳이다. KT는 32.7%로 고용노동계 증가율과 같았다. 코웨이(32.6%), KT&G(32.0%), 호텔신라(31.8%), 에스원(30.9%)은 30%를 넘겼지만 고용노동계 평균에는 미치지 않았다.

대림산업·동부화재해상보험(29.5%), 포스코(29.0%), 현대백화점(28.6%), LG생활건강(27.2%), 현대건설(25.9%), 한국투자금융지주(24.3%), 현대산업개발(24.0%), 중소기업은행(21.4%), LG전자(21.0%)는 2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10%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19.8%), 오뚜기(19.7%), 한화케미칼(19.1%), 한미사이언스(18.2%), 대한항공(14.6%), 대우건설(10.2%) 등이었고 롯데케미칼(8.4%), 셀트리온(6.1%), 대우증권(0.3%)은 10%에 밑돌았다. 삼성증권과 GS는 오히려 1.0%, 22.0%나 감소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