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입차, 폭스바겐 악재에도 2만대선 회복
9월 수입차, 폭스바겐 악재에도 2만대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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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지난달 불거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수입차 시장은 지난달보다 판매가 늘어 2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7% 증가한 2만381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12%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판매는 2만707대를 판매한 지난 7월 이후 다시 2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지난달 브랜드별 집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329대를 판매한 1위를 차지하며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는 BMW(3506대)로 두 업체 간 판매량 차이는 800대 가까이로 벌어졌다.

폭스바겐그룹 파문이 휩쓸고 지나간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경우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아우디는 지난달보다 21.6%나 늘어난 3401대를 팔아 폭스바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전월 대비 7.8% 감소한 2901대를 팔아 4위로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폭스바겐 사태가 불거진 시점이 월말 추석 연휴 직전이라 그 이전에 계약된 차량이 인도되는 데에는 영항을 크게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사태의 영향은 사실상 이번달 판매 수치부터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 5위는 포드(854대)로 꼽혔다. 이어 렉서스(781대), 푸조(641대), 크라이슬러(579대), 토요타(576대), 혼다(498대), 미니(479대), 닛산(415대), 볼보(342대), 포르쉐(336대), 재규어(234대), 랜드로버(180대), 인피니티(147대), 캐딜락(91대), 시트로엥(38대), 피아트(32대), 벤틀리(17대), 롤스로이스(4대)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440대(80.7%), 일본 2417대(11.9%), 미국 1524대(7.5%) 순이었다. 그 중 배출가스 파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독일차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판매가 23.0% 늘어 오히려 점유율은 69.1%에서 71.0%로 1.9%포인트 올랐다.

수입 디젤차에 대한 기피 현상도 판매 감소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연료별 집계에서 디젤은 1만3826대 팔려 전년 동월대비 23.7%나 늘었다. 점유율 역시 65.6%에서 67.8%로 2.2%포인트 상승했다. 그 뒤로 가솔린 5595대(이하 점유율 27.5%), 하이브리드 887대(4.4%), 전기 73대(0.4%)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71대), 아우디 A6 35 TDI(661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블루텍(609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9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9월 수입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7만91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5844대)보다 2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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