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신용카드 부채가 최대 변수···AWSJ
국내 증시 신용카드 부채가 최대 변수···AWSJ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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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이 아시아 투자자의 선호처로 남느냐 여부는 개인 카드 부채문제의 해결에 달려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1일 밝혔다.

한국 증시는 내수에 힙입어 최근 2년 동안 아시아 최고 투자처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개인 신용부채 버블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투자자를 불안하게 한다고 AWSJ는 보도했다.

최근 신용카드사 연체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는 등 신용문제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9개 전업카드사의 평균 연체율(1일 이상 연체기준)은 10.3%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9.2%보다 높고, 지난해 말에 기록한 5.8%에서는 4.5%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상황이 안 좋다보니 금융감독위원회는 신용카드사의 충담금 상향 등 개인 신용부채 억제에 나서고 있다. 일정 재무조건에 충족하지 못하는 카드사는 영업이 중단되는 등 규제책도 강화했다.

금감원의 조치를 접한 많은 카드사들은 자금회수에 나섰고, 이는 개인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개인 신용부채가 쉽게 감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고 아울러 전했다.

이러한 우려는 한국증시가 아시아 투자 선호처 2위에 그쳤다는 데도 반영된다. 다우존스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한국은 11월에 선호 투자처 1위 자리를 태국에 내줬다.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올들어 1.4% 오른 반면 태국의 SET지수는 20% 가량 상승했다.

인베스텍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의 수석 투자 책임자(CIO)인 로버트 콘론은 개인 신용부채 문제는 단순히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며 개인 신용부채가 안정을 찾을 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2개월 정도가 (한국 투자에 있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중반 이후 한국 주식비중을 확대(Overweight)로 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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