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상승
환율, 美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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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최근 이틀 간의 급락세를 딛고 1180원선을 턱걸이한 모습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178.6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4.4원 오른 1180.7원에 마감됐다. 이날 개장시각 119.80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20.07엔으로 상승했다. 같은시각 KEB하나은행(舊 외화은행)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59원을 나타냈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지수는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인 50.2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7만7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명 증가했다. 9월 자동차판매는 전년동월보다 2.3% 증가한 연율 1820만대로 2005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9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반영되면서 달러화는 제한적인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8% 내린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15%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8.6원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9시 12분 전날보다 0.35원 내린 1175.95원으로 하락 전환했다 9시 27분 재차 상승 전환했다. 오전 10시 30분 이후부터는 급격히 상승세를 확대하면서 1183원선까지 레벨을 높였고 오후 2시 35분 1184.8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다소 레벨을 낮춰 1180.7원선에서 마감됐다.

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고용지표 경계감을 반영해 전일대비 0.49% 내린 1969.68포인트에서 하락 마감됐고, 외국인은 1250억원 순매도했다. 중국 금융시장은 휴장했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0.02% 상승 마감됐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이날 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며 "외국인이 이날 국내 증시에서 매도 전환됐고, 오전중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가 0.2% 하락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소 반영되면서 원화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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