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유통업계가 추석 대목 특수를 누리면서 그간 메르스로 침체됐던 내수 소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 7~20일까지 지난해 추석(8월18~31일) 대비 16.3%, 대형마트는 1.1%, 편의점은 61.8% 늘어나는 등 소비 회복 추세가 뚜렷했다.
실제로도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실적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선물 매출 증가율(전년대비 15%)보다는 낮지만 올해 메르스 사태나 장기 소비침체 등 추석을 앞두고 크게 우려했던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1일부터 26일까지 벌인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이 5.3% 신장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4.2%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총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도 이번 추석 기간동안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예약판매 포함) 실적이 지난해 추석 대비 3.4% 증가했으며 홈플러스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본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때 소비가 살아나 다행"이라며 "본격적인 회복추세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내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소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