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월세 동반 상승
9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월세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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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국 주택 매매값과 전세값, 월세값 오름폭이 일제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월대비(8월 10일 대비 9월 14일 기준) 매매가격은 0.33%, 전세가격은 0.41%, 월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 매매가격이 3.27%, 전세가격이 4.64% 각각 오른 수치다.

매매가격은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매매전환 실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분양시장 호조세와 재건축·재개발 사업진행에 따른 기대심리가 확산, 8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9월보다도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은 0.39%, 지방은 0.2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98%) △제주(0.63%) △서울(0.45%) △경기(0.37%) △경북(0.36%) △울산(0.34%) 등은 상승한 반면 △대전(-0.03%) △세종(-0.01%)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직장인·신혼부부 수요 등이 몰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9월까지의 누계 상승률은 3.72%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3.40%)를 넘어섰다. 수도권은 0.59%, 지방은 0.2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67%) △대구(0.64%) △경기(0.57%) △인천(0.42%) △제주(0.37%) △광주(0.30%) △경북(0.28%) 등으로 나타나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전세의 준전세 전환이 늘어나는 가운데 준전세 거래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월세가격은 8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월세는 보증금이 1년치 월세 미만인 경우, 준전세는 보증금이 20년치 월세 초과인 경우를 각각 뜻하며 준월세는 월세와 준전세 중간영역이다.

유형별로는 주택종합 기준 월세통합지수(0.04 → 0.07%)는 상승폭이 확대됐고, 월세유형별로 월세(-0.05 → -0.04%)는 하락폭 축소, 준월세(0.00→0.03%)는 보합에서 상승 전환, 준전세(0.19 → 0.27%)는 상승폭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경북(0.16%) △전북(0.14%) △대구(0.12%) △서울(0.12%) △경남(0.11%) △충남(0.10%) 등은 상승한 반면 △대전(-0.08%) △전남(-0.05%) △광주(-0.01%)는 하락, 세종(0.00%)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4403만원으로 8월(2억3215만원)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628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은 3억3115만원, 지방은 1억6526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억7735만9000원, 연립주택 1억3840만4000원, 단독주택 2억1819만8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유형에서 상승했다.

평균 전세가격은 1억5895만원을 기록, 8월 1억5813만원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2억8573만원이었으며 수도권은 2억1472만원, 지방은 1억85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억9689만9000원, 연립주택 8904만3000원, 단독주택  1억686만9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주택의 평균 월세 보증금은 4605만원, 평균 월세가격은 5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보증금의 경우 서울이 1억171만원이었으며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6585만원, 2814만원이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5702만6000원, 연립주택 2526만6000원, 단독주택 3158만6000원을 기록했다.

평균 월세가격은 △서울 81만3000원 △수도권 69만4000원 △지방 43만8000원 등으로 서울, 수도권은 동일했고 지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3만1000원, 연립주택 37만9000원, 단독주택 48만1000원을 기록, 아파트, 연립주택은 동일, 단독주택은 하락했다.

감정원은 향후 주택전망에 대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매시장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으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동북권 및 서남권 지역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임대인의 월세 선호와 기존 전세계약 건들의 연장증가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 이주수요가 더해지며 전세가격 상승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도래함에 따라 초과공급이 지속되던 월세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될 것으로 보이며, 월세가 부족한 전세수요를 대체하며 문의 및 거래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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