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주요국 지표 부진에 소폭 상승 출발
환율, 주요국 지표 부진에 소폭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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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주요국 제조업 관련 지표 부진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유지되면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192.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6원 오른 1192.8원에 마감됐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20.28엔에 마감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0.14엔으로 하락했고,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43원을 나타냈다.

밤새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벨기에 브뤼셀 유럽 의회에 출석해 "신흥국 성장둔화와 유로화 강세, 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 등이 유로존 성장전망을 약화시키고 있으나 이들이 지속적 영향을 미칠지는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며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면 상황에 맞도록 규모와 구성, 기간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0으로 6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9월 마키트 제조업 PMI는 53.0으로 지난 201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대비 보합세로 나타나 위험회피가 지속됐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이후 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부각됐으나 드라기 총재 발언이 중립적으로 해석되면서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1165달러에 상승 마감, 엔·달러 환율은 120.28엔에 상승 마감됐다. 오전 7시 30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91.2원)대비 소폭 오른 1196.07원에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25원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4% 가량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에 달러화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원·달러 환율이 최근 3거래일 동안 28.4원 상승해 레벨 부담감이 존재하고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꾸준히 출회될 것으로 보여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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