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카드 더했을 뿐인데…'10만원 비싼' LG G4 출시
SD카드 더했을 뿐인데…'10만원 비싼' LG G4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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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G4'(사진=LG전자)

22일 LG유플러스 통해 출고가 79만9700원에 출시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가 마이크로SD 카드를 삽입해 메모리 용량을 64기가바이트(GB)까지 늘린 G4를 출시했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2일 LG유플러스를 통해 64GB 메모리 용량을 지원하는 G4(모델명 LG-F500LM)를 'G시리즈' 라인업에 추가했다.

세부 사양은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3000mAh 배터리 용량 △3GB LPDDR3 램(RAM)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 등 동일하지만 외장 메모리를 32GB 추가해 저장 용량을 늘렸다.

이 제품은 기존 G4의 외장 메모리 SD 슬롯에 마이크로SD 카드를 삽입한 것에 불과하지만 출고가는 79만9700원으로 10만원이나 더 비싸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마이크로SD카드의 가격은 7000~3만원대로 기존 G4(69만원대)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마이크로SD 카드를 따로 구매해 삽입할 경우 LG전자가 제공하는 32GB 외에 64GB, 128GB 용량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매가도 기존 G4보다 비싸다. 68LTE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G4(64GB)의 구매가는 지원금 11만2000원을 제외하면 68만7700원다. 50LTE 요금제 지원금은 8만5000원으로 실제 구매가는 71만원대로 확인됐다. 기존 G4의 실구매가가 68LTE 요금제는 42만원대, 50LTE 요금제는 49만원대인 것과 비교해보면 각각 20만원 가까이 비싼 셈이다.

LG전자가 'G시리즈'에 마이크로SD 카드만 삽입해 다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라인업인데다 '옵티머스 G'와 'G2', 'G3'까지 대부분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G4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으로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칩만 삽입해 가격을 10만원이나 올린 제품을 내놓은 것은 사실 납득하기 어려운 선택"이라며 "G4 출시 당시 마이크로SD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까지 했던 회사가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 역시 "과거 한 통신사가 제품의 메모리 용량과 클라우드 서비스 용량을 합해 총 용량이 160GB대라고 소개했다가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며 "LG전자도 이 같은 사례를 모르지 않을텐데 의아한 선택을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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