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는 GA, 불완전판매 비율도 증가
덩치 키우는 GA, 불완전판매 비율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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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올 2분기 보험대리점(GA)의 불건전영업이 더욱 빈번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험판매 실적의 40%가 GA를 통해 판매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자정 능력은 부족한 셈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GA의 불공정 영업행위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대형 법인보험대리점 경영현황'에 따르면, 대형 GA의 2분기 불완전판매 비율은 0.42%로 전분기 대비 0.0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완전판매 비율은 악화됐지만 GA의 업계 장악력은 과반을 넘어섰다. 6월 말 현재 GA 소속 설계사 수는 37만7540명으로 이는 전체 보험설계사 58만2349명의 64.8%에 이른다. 이 중 설계사 500명인 이상인 대형GA 소속 설계사는 총 10만5234명(1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2분기 말 판매실적은 전체 보험회사 실적인 23조원중 8조6000억원(38.1%)에 달했다. 전체 보험회사 판매실적의 4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것. 같은기간 신계약건수는 총 212만건으로 전분기대비 0.9% 감소했지만 신계약금액은 총 779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9.1% 증가했다.

수입수수료는 855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5.7%늘어났다. 이는 메르스 여파로 신계약건수가 감소했으나, 일시납 상품 판매 증가 등으로 신계약금액 및 수입수수료는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말 기준 대형 GA소속 설계사들의 평균 정착률은 34.8%로 보험사 소속 설계사의 정착률 36.6%에 비해 약 2%p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형 GA의 시장지배력이 커지고 있으나 불건전 영업행위도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보험상품 판매채널 개선 추진방안'에 따라 업계 스스로 자정 노력을 강화하고, GA의 불공정 영업행위 및 보험설계사 부당모집행위에 대한 규제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도정비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대리점의 수수료 이외 부당한 요구 금지 및 처벌 근거 △상품비교 및 설명 의무 △불완전판매비율에 따른 의무 보수교육 실시 △보험계약 체결시 보험설계사에게 소속 채널 등을 알릴의무 부과를 담은 보험상품 판매채널 개선 방안을 지난 8월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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