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건설업계 新먹거리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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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롯데건설·대림산업 등 사업추진…포스코·GS·SK건설 고심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정부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 대한 제도적 지원에 나서면서 건설사들도 앞 다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뉴스테이 사업의 제도적 기반이 될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정부는 지난 9일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뉴스테이를 공급하면 용적률을 500%까지 올려주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공동주택을 공급해도 용도지역을 용적률이 최대 300%인 일반주거지역(3종 주거지역)까지밖에 못 높인다.

개정안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뉴스테이나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을 200가구 이상 공급할 때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높이는 것이 허용된다. 준주거지역은 용적률이 500%까지다.

정부는 앞으로도 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인천 도화동에서 개최된 뉴스테이 1호 착공식에 참석해 "정부는 기업들이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수요자가 원하는 우수한 뉴스테이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지원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뉴스테이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해 사업부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공공택지나 재개발·재건축 부지도 적극 활용토록 할 것"이라며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기금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참여를 활성화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정부 지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설업체들도 뉴스테이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8일 뉴스테이 브랜드를 '행복마을 푸르지오'로 정하고 오는 12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첫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한화건설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293-1번지 일대에 뉴스테이인 '수원 권선 꿈에그린'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롯데건설도 뉴스테이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탄2 A-95블록에 기업형 임대주택 61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롯데푸드 공장부지 1만5000㎡를 활용해 뉴스테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발표 당시 사업 참여에 난색을 표했던 건설사들이 뉴스테이 눈길을 옮기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사업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대림산업이 진행하는 뉴스테이 사업지인 인천 도화지구의 청약결과 2105가구 모집에 1만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민간택지 1호 뉴스테이인 한화건설의 '수원 권선 꿈에그린' 견본하우스에도 오픈 3일 동안 3만2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등 흥행성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때문에 이들 건설사 이외에도 포스코건설과 GS건설, SK건설 등 나머지 10대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움직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 등도 보유하고 있던 택지개발지구를 뉴스테이 사업지로 내놓을 예정이다. LH는 이달 3차 뉴스테이 사업지로 수원호매실(800가구)과 화성동탄(500가구)를 내놓고 사업자를 공모를 한다. 또 11월에는 대구금호(594가구), 김포한강(900가구), 인천서창2(1208가구)를 4차 물량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도 영종이나 검단신도시 등 보유하고 있는 택지개발지구를 뉴스테이 사업지로 공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실제로 도심인 서울 중구 신당동에 공급되는 뉴스테이 59㎡의 임대료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뉴스테이 예정지구인 용산구 국립전파연구원 부지, 영등포구 문래동 롯데푸드 부지 등이 최고 180만원이 넘는 고가 임대료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에 대한 인식 변화 역시 시급해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뉴스테이 관련 취향·선호 등 현장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70%가 뉴스테이 입주의사가 '보통'이거나 '없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앞서 7월27일부터 한달여간 수도권과 광역시 4곳에 사는 30~50대 2525명을 대상으로 '뉴스테이에 입주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물었다.

응답자 2.7%는 '매우 입주하고 싶다', 26.3%는 '다소 입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뉴스테이 입주의사가 '보통'인 응답자는 14.3%, '입주하고 싶지 않다'가 47.1%, '전혀 입주하고 싶지 않다'가 9.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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