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조촐한 51주년 행사
증권금융, 조촐한 51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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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사장 정해지지 않아 부담
예탁금 운용 등 대내외 악재
 
증권금융이 지난해 대대적인 50주년 행사를 갖은것과 달리 지난 12일 조촐한 5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증권금융의 지난해 50주년 행사때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증권금융을 초청해 대대적인 컨퍼런스를 갖고 행사에 심혈을 기울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50과 51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의 차이도 있지만 증권금융의 현재 상황을 간접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라는 주변평을 듣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내외적인 요소들로 인해 증권금융이 스스로 자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각 증권사에서 고객예탁금을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될 경우 증권금융 수익에 일정 정도 타격이 불가피한 데 떠들썩하게 자축할 형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은 우리투자증권이 고객예탁금을 MMF에 투자해 운용하는 것 외에 이렇다하게 이탈할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증권금융 입장에서는 몸을 사릴 이유가 충분하다.

미국 등 금융선진시장에서는 고객예탁금을 직접 운용하고 있어 향후 우리투자증권의 방식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증권금융은 전임 홍석주 사장의 갑작스런 KIC행으로 후임사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요란한 51주는 기념식을 갖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증권금융 신임사장으로 금감원 출신과 재경부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증권유관기관의 낙하산 문제로 증권업계가 떠들썩한 상황에서 후임사장이 정해지지 않은 증권금융 역시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기는 어렵다는 것.

증권금융 관계자는 “50주년 행사 이외에는 이전부터 증권금융의 창립행사는 조촐히 해왔으며 후임사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큰 행사를 치루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것보다 지급결제 업무 등 미래수익 확보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해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가장 큰영향을 준것으로 예상된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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