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불명' 급발진 사고 급증…에어백 미작동도 다수
'원인 불명' 급발진 사고 급증…에어백 미작동도 다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국내에서 지난 5년간 급발진 사고를 일으킨 차량이 수백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차량 중에서는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경우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17일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올해 7월말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급발진 차량은 482대였다.

지난 2011년에 34대에 불과했던 국내 급발진 신고차량은 2012년부터 4배가량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전국에서 급발진차량으로 32대가 신고접수됐다.

업체별 순위는 판매대수와 대체로 비례했다. 신고차량의 43.6%(210건)는 현대차로 나타났으며, 2위는 기아차(78건), 3위는 르노삼성(71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지엠은 35건, 쌍용차는 30건 순이었다.

▲ (자료 = 강동원 의원실)

급발진 발생차량 가운데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은 경우도 전체 43.4%(209대)에 달했다. 신고 차량 중 현대차는 41.9%(88대), 기아차는 42.3%(33대가), 르노삼성은 46.5%(33대), 쌍용차는 56.7%(17대), 한국지엠 48.6%가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 40%(4대)와 토요타 38.5%(5대)도 에어백이 미전개 됐다.
 
특히 급발진 신고 차량 중에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제작된 신차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1.7%(201대)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과 기술이 발전에 따라 전기장치나 오토메틱 등 출발 및 제동장치와 사고 원인이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10년 이후 급발진 발생차량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한 데 이어 2012년 5월에는 합동조사팀을 꾸려 6건의 급발진 차량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였지만 여전히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은 "원인도 알 수 없이 갑작스럽게 속도를 내며 차량이 움직이는 현상인 급발진은 자동차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와 주변에 지나가는 행인 등에 갑작스럽게 피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속한 원인규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