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지입차주 10일째 파업…사측 "회사 CI 지워라"
풀무원 지입차주 10일째 파업…사측 "회사 CI 지워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풀무원 로고 훼손 차량 (사진=풀무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풀무원 충북 음성물류 사업장 지입차주들의 화물 운송거부 파업이 10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측과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풀무원 측은 차량의 회사CI를 지우고 백지로 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차주들이 도색을 지울 경우 회사 측에서 도색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풀무원에 따르면 물류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의 위탁운송업체 대원냉동운수와 계약을 맺고 풀무원 제품을 운송하는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 40여명은 지난 3월 제출한 차량외부 도색유지서약서에 반대하며 운송 거부 파업을 벌이고 있다.

권영길 엑소후레쉬물류 본부장은 "신선하고 바른먹거리를 공급하는 식품기업에게 깨끗한 브랜드 로고는 생명과 같은 것으로 CI를 훼손할 것이면, 차라리 CI를 지우고 백지로 운행할 것을 호소한다"며 "백색도색을 원하는 지입차주들에게는 도색비용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제품을 운송하는 지입차주 150명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40명을 제외한 나머지 110여 명은 서약서 폐기에 반대하며 CI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은 서약서 폐기는 주장하면서도, 풀무원의 CI는 지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차량에서 풀무원 CI를 지울 경우 차량매매시 CI가치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권리금)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개인적 면에서는 차량프리미엄을 통해 경제적 이득은 유지하면서도, 화물연대 측면에서는 서약서를 폐기함으로써 투쟁시 필요에 따라 회사CI에 스티커나 구호, 현수막, 깃발을 내걸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겠다는 두 가지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데도 합의내용과 관계도 없는 허위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SNS을 통해 유포해 제품운송을 위탁한 업체에 불과한 풀무원의 기업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풀무원 제품 운송 지입차량의 매매가는 5t 트럭의 경우 1억원~1억2000만원, 11t 트럭은 1억6000만원~1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