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제도 그만 바꿔라'
보험-'제도 그만 바꿔라'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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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은 은행 지점별 전담 인력을 최소 2명 이상은 감안, 이에 맞는 제휴 및 인력교육, 전산시스템 개발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에 모집인 수를 1명으로 제한할 경우 그 동안 수립한 은행과의 제휴 전략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해야 한다. 전담 판매 인력이 줄어드는 만큼 초기 인력 투입 규모와 판매량에서도 차이가 날수 밖에 없기 때문.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자체 TF팀 운영은 물론 외부 컨설팅 등을 실시해 장기적인 제휴 전략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 수립과 은행 직원의 판매 교육을 위해 투입된 비용 등을 포함한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형 생보사 한 관계자도 “정부의 은행 모집인 수 제한은 빈번한 규제 조항으로 인해 오히려 업무 혼선 등의 부작용을 초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휴를 체결하지 못했거나 시장 지배력이 약한 중소형 손해보험사들도 이미 TM, CM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수립, 방카슈랑스 초기 시장 잠식에 대비하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이미 판매 제휴 체결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모집인 수 제한 조치에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모집인 수 제한 제도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같은 지점에 근무하는 보험 모집 자격을 소지한 타 직원이 보험을 모집한 뒤 별도 수수료를 받고 전담 모집인이 모집한 것처럼 위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업무 혼선은 물론 실효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는 제도를 도입할 경우 자칫 방카슈랑스 도입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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