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국제 스마트폰영화제, 전세계 63개국 1003편 출품
올레 국제 스마트폰영화제, 전세계 63개국 1003편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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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인' 조규준 감독과 배우 배두나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진형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KT는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집행위원회와 함께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제5회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직위원장인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영화제를 시작했을 때는 휴대전화로 영화를 찍는 것은 흔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동영상을 찍고 제작하고 소비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 더 나아가서 리드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집행위원장 이준익 감독, 심사위원장 배우 배두나 등을 비롯해 영화제 집행위원, 심사위원단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배우 권오중과 영화 전문기자 백은하가 맡았다.

지난 2011년 1회 당시 약 470편의 출품수를 기록했던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는 지난 2013년 국제영화제로 탈바꿈했다. 올해에는 전세계 63개국 1003편(경쟁부문 823편, 시나리오 20편, 소셜무비 16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이날 시리아 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우산 디히 감독의 '와이낫(Why Not)?'이 눈길을 끌었다. 와이낫은 KT가 이주자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고자 국제이주기구(IOM)와 함께 마련한 '스마트투게더상'을 받았다.

사우산 디히 감독은 "현재 시리아에서 집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제사회가 계속 지원과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며 "반드시 평화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한다. 영화제작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세계적 아티스트 니키 리가 제작한 '영원히'가 개막작으로 상영됐으며, 모델 이영진과 배우 권오중이 스타들의 영화 연출프로그램 '멘토스쿨'을 통해 제작한 단편영화 감독 데뷔작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본선 진출작 30편 중 심사위원 심사와 온라인 관객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 15편의 수상작이 발표됐으며, 이 중 7개를 해외 출품자가 가져갔다.

대상은 조규준 감독의 '이방인'이 차지했다. 이방인은 서울 생활에 염증을 느낀 주인공이 지중해로 떠나 그곳에서 만난 여인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무성영화처럼 사운드 없이 촬영한 뒤, 따로 녹음한 음성(현지 언어)을 덧씌우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분 부문, 작품상은 김중엽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감독상은 필립 안도니 감독(스위스)의 '야간근무'가, 심사위원상은 폴 트릴로 감독(미국)의 '아이폰의 일생'이 받았다.

1분 부문, 작품상은 루이스 레이던 감독(영국)의 '서프라이즈!', 심사위원상에는 정윤채 감독의 '분홍 봉우리'가 수상했다. 장편 부문 선정작으로는 산더르 판 데르 에이크 감독(벨기에)의 '더 보먼의 노래'가 선정됐다.

KT는 오는 11일까지 CGV 압구정점 아트하우스에서 개막작과 수상작, 멘토스쿨 작품 등을 상영한다. 또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영화 집행위원인 봉만대 감독의 사회로 니키 리와 이영진, 권오중, 본상 수상자들이 함께 한다. 영화 관람 티켓은 선착순으로 무료로 발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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