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보험 판매로 거액 수수료…소비자 피해는 외면"
"홈쇼핑, 보험 판매로 거액 수수료…소비자 피해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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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송호창의원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TV 홈쇼핑 회사들이 보험 판매로 큰 수익을 올리면서도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홈쇼핑 회사들은 총 1조7328억원의 보험 판매 수수료를 거뒀다.

이 기간동안 15개 손해보험사는 9517억원, 25개 생명보험사는 7811억원의 수수료를 6개 홈쇼핑 회사에 각각 지급했다. 2014년 한 해 동안만 올린 수익은 총 383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6개 홈쇼핑사들의 영업이익이 7143억원임을 고려할 때 전체 영업이익의 53%에 이르는 수치다.

생명보험사 가운데서는 라이나생명이 2011년 이후 총 2845억원으로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어 흥국생명(1449억원), 동양생명(1350억원), 신한생명(908억원)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에이스화재가 194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부화재(1598억원), 삼성화재(137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보험판매로 홈쇼핑사들이 고액의 수입을 얻는 동안 보험사들 역시 막대한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생보사는 지난해 홈쇼핑을 통해 1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손보사는 홈쇼핑을 1조5763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2010년 6418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 표=송호창의원실

반면 홈쇼핑을 통한 불완전 판매율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TV 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 품목 중 1위가 보험이었다.

손해보험의 경우 2014년 불완전판매율이 0.69%로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했으며, 생명보험의 경우도 1.1%로 지난해 0.91% 대비 소폭 상승했다.

보험사들의 불완전 판매율을 채널별로 비교해보면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은 보험설계사판매보다 불완전판매율이 2배 정도 높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KB손보가 2.28%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농협생명이 3%로 가장 높았다.

송 의원은 "2013년 동양사태 같은 대규모 금융소비자피해의 원인도 불완전 판매였다"면서 "홈쇼핑사와 보험사는 정확한 정보제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부는 홈쇼핑의 보험판매 관련 피해를 재승인시 엄격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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