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통해 '로켓배송' 사업 확장
쿠팡, 물류센터 통해 '로켓배송' 사업 확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쿠팡이 로켓배송 사업 확장을 위해 광주와 김천시에 물류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쿠팡)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쿠팡이 로켓배송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광주와 김천시에 16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해 사업 추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광주시와 투자 협약을 맺고 진곡산단부지에 5만3531㎡에 호남권 거점 물류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물류센터는 2017년 완공될 예정이며 공사에 600억원이 투입된다.

또 쿠팡은 지난달에도 김천시와 협약을 맺고 김천1 일반사업단지 6만6120㎡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짓는다고 밝혔다. 한달 사이 총 1600억원의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쿠팡은 현재 파주, 칠곡 등 총 8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9번째 인천물류센터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후 김천과 광주를 포함해 전국 주요거점에 총 16곳의 물류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나머지 5곳의 사업부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쿠팡은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로켓배송의 업무 효율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물류센터의 효율화를 통해 향후 '주문 후 2시간 배송'이라는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이처럼 쿠팡이 공격적으로 로켓배송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실적을 통해 '돈 되는 사업'임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34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29%(478억원) 증가한 수치다.

쿠팡을 운영하는 '포워드벤처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매출액 3485억 중 상품매출액은 1949억원이다. 수수료 및 기타 매출액이 1536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로켓배송 시작 10개월 만에 기존 사업 매출액을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동기간 상품매출 원가는 1892억원, 물류비 179억원으로 실질적인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지적이다. 상품 최저가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물류비를 줄이지 않는 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

이러한 이유 때문이 쿠팡이 물류센터 건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광주 약 1000명, 김천 2000명 등 총 3000여명의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연봉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혀진 연봉 4000만원은 쿠팡맨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연봉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