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테이, 순조로운 출발…'고액 임대료' 불씨 여전
뉴 스테이, 순조로운 출발…'고액 임대료'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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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인천 도화동 도화지구에서 공급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1호 사업이 평균 경쟁률 5:1을 웃돌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산층 주거안정 정책인 뉴 스테이의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었다는 평가다.

7일 대림산업 등에 따르면 ㈜인천도화뉴스테이기업형임대개발전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도화 뉴스테이리츠)는 4~5일 인천도화 5블록과 6-1블록 2105세대의 청약 접수 결과, 평균 청약경쟁률 5.5:1(1만1258명 청약)로 마감됐다.

이는 인천시의 최근 1년간 분양주택 평균 청약률 2.6:1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인천지역은 최근 1년간 임대주택 분양이 없었고, 3일 청약 마감한 도화 6-2BL 공공임대리츠는 1.09:1, 지난 2014년 7월 서창 2 공공임대는 1.55:1 기록한 바 있다.

인천 도화 뉴스테이는 최소 8년의 임대기간을 보장해 임차인의 주거안정성을 강화했고,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임대료 인상률을 연간 3%로 제한할 뿐 아니라 월세 소득공제 지원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낮추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는 전용 59㎡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43만원이다. 84㎡는 보증금 6500만원에 월 임대료 55만원이다. 입주자가 원할 경우 보증금과 월 임대료 간 전환을 허용한다.

또한 분양주택으로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보유한 e편한세상의 브랜드와 품질을 임대주택에 그대로 적용하고, 대림산업만의 차별화된 토털 주거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강화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평가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도화 뉴스테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뉴스테이정책의 제1호 사업인 만큼 철저한 품질 관리와 차별화된 임대 서비스를 통해 뉴스테이를 선택한 입주민에게 최고의 임대주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형 임대주택의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낙후된 구도심인 인천 도화지구의 도시재생과 지역 활성화의 촉매제로 기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뉴 스테이 2차 공모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끝냈다.

LH가 지난달 31일 실시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충북혁신도시 등 LH 보유토지 2개 필지에 대한 뉴스테이 사업신청 접수 결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95블록에 롯데건설·대한토지신탁이,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 우미건설·케이비부동산신탁이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화성동탄2신도시 A95블록 뉴스테이는 4만4347㎡의 면적에 60~85㎡(이하 전용면적) 아파트 612가구를 건설하게 되며 충북혁신도시 B4블록(8만1064㎡)에는 60~85㎡ 뉴스테이 1345가구가 건설된다.

정부는 내년 뉴스테이 공급량을 최대 2만가구로 확대하고 연말까지 5개 지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용산 국립전파연구원 이전부지, 성남 분당구, 인천 연수구 주변, 하남 등이 뉴스테이 공급 촉진지구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정지로 발표된 영등포 롯데푸드 공장부지는 롯데자산개발이 나서서 관리·책임 및 임대 운영 업무를 맡게 된다. 시행은 롯데푸드가,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 것으로 뉴스테이를 짓고 임대관리에서 주거서비스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뉴스테이가 성공하기 위해선 '고액 임대료'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지난 5월 정부는 인천 도화동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과 중구 신당동에 각각 293가구(KCC건설), 729가구(반도건설)의 뉴스테이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공개된 임대료는 도화동 전용 59㎡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3만원, 대림동 전용 35㎡ 주택이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100만원, 권선동 전용 85㎡ 아파트가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80만원, 신당동 전용 25㎡ 주택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5만원이었다. 이는 각 사업지별 반경 5km 이내 주변 시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너무 비싸면 입주하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반대로 저렴하면 건설사의 사업 수익을 맞추기 힘들다"며 "주변 시세에 따라 임대료가 적절하게 책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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