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절반이상 '정피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절반이상 '정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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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의원 "대우조선 부실은 정권 차원의 문제"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10명이 '정피아'(정치인+마피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08년 3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는 18명으로 교수 3명, 금융권 인사 2명, 대우그룹출신 1명, 관피아 2명, 정피아 10명이었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사외이사는 총 11명으로 낙하산 사외이사는 7명(63.6%)이었으며, 7명 중 5명이 정피아였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는 7명 중 5명이 낙하산(71.4%)이었으며 5명 모두 정피아로 확인됐다.

▲ 2008년 3월 이후 임명된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구성 현황 (자료 =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치권 사외이사로는 안세영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김영 17대 대선 한나라당 부산시당 대선 선거대책 본부 고문, 장득상 힘찬개발 대표이사, 김영일 글로벌 코리아 포럼 사무총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정치권 사외이사 5명 중 이종구 전 국회의원(17·18대), 조전혁 전 국회의원(18대), 이영배 인천시장(유정복) 보좌관 이상 3명은 현재 사외이사로 재임 중이다. 이 외에도 임기는 종료됐으나 신광식 제18대 대통령선거국민행복캠프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위원, 고상곤 자유총연맹이사 역시 정치권 낙하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식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이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가 주인인 기업이라는 점을 악용해 조선 분야에 전문성도 없고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 출신 낙하산을 논공행상식으로 투입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대우조선해양 경영부실 사태는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고, 제 할 일을 제대로 못한 사외이사들은 조선분야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낙하산"이라며 "대우조선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 차원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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