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세계 가전업체 경쟁 화두 'IoT·고화질TV·웨어러블'
[IFA★] 세계 가전업체 경쟁 화두 'IoT·고화질TV·웨어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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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2015가 열리는 메세베를린 북쪽 광장(사진=박지은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기조 연설자 나서 

[베를린=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유럽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5'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세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

55회째인 IFA는 15만㎡ 규모 대지에 전시관 건물만 30개 가까이 운영된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645개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가해 전략 제품을 뽐낸다.

IFA의 본격적인 개막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알린다. 한 사장은 IFA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아 이날 오전 10시30분 무대에 오른다. 기조연설 주제는 '디스플레이가 바꿀 우리의 삶(How displays will change our lives)'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닉 파커 부사장, 세계 최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체인 하만그룹의 디네쉬 팔리왈 회장도 뒤이어 연설에 나선다.    

우리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총 59개사가 참여한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바디프랜드, 휴롬, 파트론 등 국내 중견·중소 업체들도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끝냈다.

올해 IFA 참가 기업들의 공통 주제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밀레, 소니, 하이얼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 대부분이 IoT 기술을 보다 구체적으로 풀어낸 신제품들을 대거 소개한다. 지난해 IFA가 스마트홈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알렸다면 올해는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식이다.

손목형 웨어러블기기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가 전날 '기어S2' 쇼케이스를 베를린 현지에서 진행했고, 소니는 사내벤처를 통해 개발한 '웨나(Wena)'를 소개했다. LG전자는 23K 금으로 멋을 낸 한정판 'LG워치 어베인 럭스'를 전시했다.

▲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싱큐'. 간단히 부착하면 사용 중이던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이 '스마트가전'으로 변신한다.(사진=박지은기자)

고화질 TV 시장은 보다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화두로 떠올랐다. HDR은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환하게 구현하는 영상 기술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모두 HDR 영상을 구현하는 장면을 부스에 소개했을 정도로 이 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HDR 기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은 OLED TV라고 강조한다.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만큼 완벽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HDR 영상 송수신 분야에서도 유럽 주요 방송사들과 협력해나가고 있다.  

OLED 시장 확대를 노리는 LG전자는 전시 부스 초입부터 OLED TV 70여대로 장식했다. 하늘 위에 떠오른 별을 연상시키도록 어두운 전시 공간에 OLED TV를 천장에 붙이는 고난이도 작업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OLED TV 외에도 대형 8K TV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기존 UHD·SUHD TV를 통해 HDR 영상을 볼 수 있는 '울트라H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소개했다. 울트라 HD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커브드 TV와 매칭 되는 커브드 디자인에 어떤 콘텐츠라도 UHD급으로 화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프리미엄 UHD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고화질 TV로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유럽 최대규모 케이블 방송사 까날 플러스(Canal +)와 함께 HDR 기술을 적용한 UHD 시범방송을 선보인 바 있다. 
 
소니는 4K를 넘어 8K TV를 전시했다. 전시 부스엔 HDR 기술을 적용한 4K TV와 기존 TV를 나란히 배치, 관람객들이 비교해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소니 관계자는 "고화질 제품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그보다 낮은 화질의 TV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며 화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위부터)는 전면에 고화질 TV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사진=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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