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北 리스크, 증시에 단기 영향 그칠 것"
금융당국 "北 리스크, 증시에 단기 영향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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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금융당국이 전일 북한의 포격 영향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21일 오전 8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의 주재를 통해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과 합동으로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중국 증시급락 및 위안화 절하,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 등 글로벌 위험요인이 부각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증시의 하락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 대외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외국인은 지난 1~5월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60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던 반면 6월 들어선 4조3000억원 매도세로 전환한 상태다.

다만 우리나라는 5월말 대비 주가가 9.5% 하락한 반면 다른 신흥국인 중국(-20.5%), 홍콩(-17%), 대만(-17.2%)로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당국은 국내 시장의 기초 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대비 안정된 모습이라는 판단이다. 시장참가자들이 향후 시장동향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

시장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으며 외환보유고 등도 충분한 상태다. 우리나라 PER는 9.4로 홍콩(14.4), 대만(11.9)보다 낮은 편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말 현재 3747억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한국 CDS는 현재 68.5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677,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는 220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상황이다.

아울러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락, 2013년 양적완화 축소 당시 외국인 자금이 5조9000억원, 9조1000억원 빠져나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큰 편은 아니다. 이에 국내 주가 하락에 따라 향후 외국인 매수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이 우리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예의주시하는 한편 필요시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과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외국인 자금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증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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