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자만이 웃는다'…삼성·LG電 R&D 조직 변화 꾀해
'준비된 자만이 웃는다'…삼성·LG電 R&D 조직 변화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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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울파이낸스DB

양사 모두 상반기 연구개발비 지난해와 비등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구조직(R&D)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척박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서울 서초구에 서초R&D캠퍼스, 우면 R&D 캠퍼스에 이어 강남R&D센터를 신설, 운영 중이다. 강남 R&D 센터에서는 TV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반기보고서에는 당초 운영돼왔던 IT개발담당 대신 ID(디지털사이니지·Digital Signage) ED담당과 모니터·PC 개발실도 새롭게 등장했다. 디지털사이니지는 기존의 아날로그형 광고판인 포스터나 간판, 안내 표시 등의 광고를 디지털 모니터로 전환해 보여주는 대형 패널장치를 의미한다. LG전자는 지난 3월 서울 삼성역과 코엑스 연결통로에 광시야각(IPS) 사이니지 126대로 '디지털 미디어터널'을 설치하기도 했다. 해외 공항, 주요 건물 등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E(Living&Energy)연구센터도 서초R&D캠퍼스 내에 상반기부터 운영 중이며, 전기자동차부품 관련 연구를 수행해온 IVI 개발담당은 타 조직에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구조직이 변화를 꾀한 반면 인도, 일본, 중국, 러시아, 북미, 중국 등에서 운영 중인 연구 조직은 그대로 유지됐다.

삼성전자 역시 연구 조직 내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전자의 201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 기간 정보응용연구소와 전자소재연구소를 없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조직의 이름 변경과 조직 흡수·통합·분리 등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연구 동향이나 시장 반응, 각 기술간 시너지 등을 고려해 이뤄지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산호세)에 세운 제2의 미디어솔루션센터인 MSCA(MSC 아메리카)와 뉴저지에 있는 북미 총괄은 통합 후 미국연구소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조직개편 작업이 마무리된 셈이다. MSCA는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의 콘텐츠와 서비스 발굴, 개발 역량 등을 담당한다. 미국연구소를 제외한 영국, 북경, 남경, 천진, 인도 등 연구소는 예년처럼 운영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7조4110억원(7.7%)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LG전자가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1조8026억원(6.2%), 올해 상반기엔 1조7886억원(6.4%)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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