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출시…웹호환성 확보 필요"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우10' 출시에 따라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대응방안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실시한 '윈도우10 호환성 긴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윈도우10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11를 통해 국내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를 이용한 결과, 82개 웹사이트가 정상동작하고 18개 웹사이트는 일부 기능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오류는 결제, 보안, 인증 프로그램 구동 등에서 나타났다.
원도우10은 IE11과 새로운 브라우저인 '엣지'를 모두 탑재했다. 엣지 브라우저의 경우 액티브엑스(Active-X) 등의 비표준 기술을 지원하지 않지만 IE11은 이전 윈도우 버전과 동일한 웹사이트 이용을 지원한다.
미래부(민간분야), 행정자치부(공공분야), 금융위원회(금융분야) 등 관계부처는 신규 OS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당 분야 웹사이트의 호환성 이행 조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웹사이트의 개선을 신속히 유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현재 국내 모든 시중은행(17개)은 윈도우10(IE11기준)에서 정상적인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 중 일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18개의 웹사이트는 현재 개선 작업 진행 중이다. 미래부는 조속한 시일 내 대부분의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석한 정부 기관, 포털사, 솔루션사, 금융사 등은 국내 웹사이트의 궁극적인 발전 방향은 글로벌 웹표준화라는 점에 공감하고 협력을 통해 국내 인터넷 환경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간담회에서 "글로벌 표준에 맞는 인터넷 이용환경 구축에 비용이 수반될 수 있으나, 이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